날개 펼친 정형시

삼행시 <서동요>

햇살 한 줌 2008. 8. 17. 00:34

서동요

 

        청정화

 

서:생원 풀방구리 찾듯 백일장 단골과객

 

동:네방네 수군수군 귓구멍 딱지 앉아도

 

요:령만 터득한다면 분명 장원은 내 것이여

 


서:둘러 걷는다고 단숨에 수만리 갈까

 

동:양화 속 신선 걸음이라면 또 모르지

 

요:즈음 몇날 며칠째 꿈자리가 심상찮당게

 

서:설처럼 가슴적시는 삼행시 공모전에

 

동:부새 한줄금 불어 툭툭 터지는 꽃망울

 

요:동성 너른 벌판까지 글향기 날아가야제.

*2006년 12월

서동요* 라는 운으로

시조 형식에 맞춰 삼행시를 짓는 공모전에서 우수상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