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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어 / 강인순
햇살 한 줌
2008. 9. 22. 23:08
목어
강인순
일찍이 온 세상은 수심모를 바다였었나
헛된 꿈 헤엄치던 우린 작은 물고기
두드려 묵은 때 벗고 소금기를 토한다
목어의 빈 배를 보면 허욕도 한 때인 걸
기쁨과 슬픔이며 하찮은 사랑과 미움도
마침내 이르고자 하는 문턱에 서성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