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 모음

어둠 깊어가는 뜨락에

햇살 한 줌 2008. 10. 6. 23:54

회귀를 꿈꾸며
             청정화
먹구름
바윗돌로 주저앉아
풀 이끼
환생 발원하는 대숲
죽비 치는
바람소리 저 홀로 이울어도
하현달
한 조각 베어 문 하늘엔
작별인사
한 줄금 새기지 못 한
야윈 설움들이
저마다의 별을 키우며
가슴 한 복판에
제각각 이름을 달고
승리의 나팔소리로
어둠을 자맥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