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조 발표작
<2008년 가을호>업둥이
햇살 한 줌
2008. 11. 1. 10:09
* 업둥이 *
청정화
고무통에 쭈그려 앉힌 소형 연꽃 씨줄기
곧추선 햇살 뜨거워 입 바람 풀무질하다
낯익은 발자국소리에 나부죽 절을 하네
공깃돌 들었다 놨다 바람 줍는 아이처럼
어둠속 엉킨 뿌리 다독여 선잎 돋우더니
물위에 꽃길 열었네 아장아장 걸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