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향기

무재칠시 無財七施

햇살 한 줌 2008. 11. 9. 23:34

부처님이 카필라바스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석가족의 재가자를 위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곱 가지 보시가 있으니

그것은 재물의 손해가 없이 큰 과보를 얻는다.

 

첫째는 눈으로써 하는 보시(眼施)다. 

눈으로 하는 보시는 언제나 부드러운 눈으로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을 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하면 그는 죽은 다음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청정한 눈을 얻고,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천안(天眼)과 불안(佛眼)을 얻게 되리라. 이것이 첫 번째 보시니라

 

둘째는 환한 얼굴과 즐거운 낯빛으로써 하는 보시(和顔悅色施)다.

환한 얼굴과 즐거운 낯빛으로 하는 보시는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을 대할 때 언제나 찌푸리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하면 그는 죽은 다음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단정한 얼굴을 얻고,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순금색의 몸을 얻게 되리라. 이것이 두 번째 보시니라

 

셋째는 말로써 하는 보시(言辭施)다.

말로 하는 보시는 부드러운 말을 하고

거칠고 추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하면 그는 죽은 다음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변재를 얻고, 그가 하는 말은 남이 믿고 받아주며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네 가지 변재를 얻게 되리라.

이것이 세 번째 보시니라

 

넷째는 몸으로써 하는 보시(身施)다.

몸으로 보시는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을 만나면

언제나 예절을 차려 인사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하면 그는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아름다운 몸을 얻고

남의 부러움을 받는 몸을 받을 것이며,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몸이 니그로다 나무처럼 남이 얕보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이 네 번째 보시니라

 

다섯째는 마음으로써 하는 보시(心施)다.

마음으로 하는 보시는 앞에서 말한 네 가지 보시를 하되

편안하고 착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을 보시하면

그는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밝고 분명한 마음을 얻고

어리석지 않을 것이며,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일체를 낱낱이 아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니라.

이것이 다섯 번째 보시니라

 

여섯째는 자리를 나누어 앉는 보시(床座施)다.

자리는 나누어 앉는 보시는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을 대하면

먼저 좋은 자리를 양보하고 자리를 깔고 앉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하면 그는 다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

항상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존귀한 자리를 얻을 것이요,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사자법좌(獅子法座)를 얻게 될 것이니라.

이것이 여섯 번째 보시니라.

 

일곱째는 방이나 집으로써 하는 보시(房舍施)다.

방이나 집으로 하는 보시는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이 집안에 머물게 하되 항상 서고 안고 눕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하면 그는 다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

궁전과 같은 좋은 집을 얻게 되고 미래에 부처가 되어서는

온갖 좋은 선실(禪室)을 얻게 될 것이니라.

이것이 일곱 번째 보시니라


  - 잡보장경 6권, '일곱 가지 보시 인연' -

 

 출처 :경찰불교 원문보기 글쓴이 : 정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