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커피를 석 잔이나 마신 탓일까?

햇살 한 줌 2009. 9. 9. 00:44

벌써 자정이 넘었건만

가슴이 답답한 게 잠이 올것 같지않아

형광등을 밝히고 컴 앞에 앉았다.

 

어제 올렸던  꽃 사진을 어디에 담았는지

기억이 나지않아

여기저기 기웃대다 재작년 성묘길에 찍었던

아버지 사진을 보게 되었다.

 

금산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

평소에는 고이 모셔두었다가

어디 출타하시는 길이면

내가 사드린 모자를 쓰시곤 하셨지..

 

지금 뵈오니 기력이 많이 쇠하신 듯 한데

그 당시에는

아버지가 구순까지는 사실거라 생각했으니

나의 무심함을 탓해야겠지.

 

참 토론토에 사신다는 어느 회원님께

오래전 이민을 갔던 친구  소식을 알수 있을까

부탁을 드렸더니 알아봐 주시겠단다.

 

설레는 마음으로 인적사항을 쪽지로 보냈는데

찾을 수 있을까?

살며시 볼우물이 패이던 그 친구가   너무너무 보고싶다.

 

날 기억하고 있을까?

친구야..친구야 잘 지내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