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수술 후  검사를 위하여

2주일간 신지록씬 복용을 중단하다가

지난 달 23일 초음파 검사와 펫 시티 촬영을 했고

절임배추 20 킬로 김장을 한지도 보름이 또 지나갔는데....

그게 무리한 욕심이었을까

 

여전히 전신 근육통과 부종이 심하고

위염 증상과 무기력증으로 자꾸만 가라앉는 마음을 떨치려고

한 달만에 도봉산을 오르기로 했는데

 

새벽 3시경...

바람결에 번개를 동반한 빗소리가 요란하다.

갈까말까

밤새도록 갈등하느라 깊은 잠을 못 이루다가

산에는 비가 아닌 눈이 내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배낭을 꾸렸다.

 

도봉산 역에서

습관처럼 올려다 본 도봉주능선...

밤사이 만들어진

백설궁전을 보며

오늘 산행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환성을 질렀다.

 

 

작년부터 시작된 건강 이상때문에

겨울에 눈이 내렸는지

관심조차 가질 수 없었던 날이었는데...

 

잊었던 친구를 만난 듯

흥분을 감출 수가 없어 노래도 부르고

사진도 찍고 마냥 행복했던 오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