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섣달 그믐밤은 깊어가고...
햇살 한 줌
2010. 2. 14. 00:34
세월이 흘러가고
나이 먹는 다는 걸 실감하는 날이다.
결혼 전에는
친정 어머니따라
배낭 메고
경동시장을 몇 차례 오가며
차례준비를 마쳤고
결혼 후에는
친정과 시집을 오가며
명절 준비에 종종걸음 바쁘다가
어머니 병상에 누우시고
아주버님 실종과
형님 개가 하신 뒤로는
차례 준비와
친정 집안 손님 접대로
음식 준비량도 많아
온 종일 바쁘더니...
이제
아버지까지 먼 길 가시고
명절이라고 썰렁하기만 하다.
오랜 세월
차례상 준비는 남편과 함께 했기에
섣달 그믐인데도
낮잠도 자고
키보드 두드릴 만큼
시간적 여유가 생겼는데도
마음은 허기진다.
밤하늘 밝히는 별똥별처럼
허공에 떨어진 듯한 외로움...
지금 나는 울고 싶다.
이제 다시 뵈올수 없고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부모님이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