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원덕리 모임 / 9월 3일
햇살 한 줌
2012. 9. 7. 21:47
지난 9월 3일 원덕리 영모씨 별장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인사동에서 첫번 모임을 가진 지 며칠 지나지 않았고
호젓한 시골 나들이 모임이었기에
인사동에서 모였던 친구들이 모두 다 함께 했다.
회기역에서 용문행 지하철을 타고 원덕역에서 내려 약 15분 정도
시골길을 걸어가니
깔끔한 하얀 색의 목재 울타리가 둘러쳐진 친구의 집이 나왔다.
시골집 치고 넓지는 않았어도
주말 주택으로는 아주 편안한 곳이었다.
멀리 마주보이는 칠읍산 능선을 바라보며
간간이 지나가는 기차소리가 정겹게 느껴지는 ...
전원생활이란 잡지사에서 사진 촬영을 나왔을만큼
소박한 잔디마당에는 통나무를 잘라 만든 말 서너마리가 허리를 곧추세우고
흰색과 파랑색의 바람개비가 저만치 바람을 가늠하고
시골집에 어울리는 원두막과
기찻길을 연상케 하는 나무 선로가 더욱 멋져 보이는 곳...
모였던 친구들이 모두 부럽다는 합창을 했다.ㅎㅎ
아마도 나이들면 전원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은 우리들의 희망사항이 아닐까 싶다.
손님맞이 한다며 영모씨 자매들이 정성들여 차려준
점심밥을 대접받고
퇴근시간 혼잡을 피해 아쉬운 걸음을 서울로 향했다.
두 번의 만남...
9명의 적지 않은 인원이 언제까지 함께 할 지 몰라도
부족한 나의 글에 공감하여 모여 준 친구들이 참 고맙기만 하다.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