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조 발표작
섬노루귀 분경
햇살 한 줌
2013. 3. 24. 08:16
섬노루귀 분경
청정화
꽃샘에 감기들까 보송보송 솜털 돋워도
꽃받침 밀어내는 숨소리는 버거워
청자분 울타리 안에서 겨우겨우 귀를 세운다
봄볕이 노곤노곤 단잠에 취했다가
화산석 씻어주는 소나기에 깜짝놀라
개구진 아이들처럼 하늘 향해 깨금발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