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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하여 / 박시교
햇살 한 줌
2007. 12. 7. 11:47
사랑을 위하여
박시교
세상일 가만히 들여다 볼라치면
어디 눈물 아닌 것 하나 있을까만
어쩌다 목련꽃 벙그는 화사함도 보게 마련.
울멍울멍 솟구치던 가슴 속 그리움도
목울대 꺼이꺼이 복바치던 울음까지
이제는 하나로 잦아들어 노래가 되던 것을.
그 노래에 애증 얹어 강물처럼 흐르던 것을
구비마다 숨죽이던 아픔은 들풀로 돋고
이윽고 그 잎에 맺힌 사랑도 보게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