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이야기

나의 꿈

햇살 한 줌 2008. 7. 27. 22:04

 

 

 

 

 

 

 

 

 

 

 

 

 

 

 

 

 

 

궁금하여 시골집에 갔다.

 

나의 궁금증과는 상관없이

그곳에는 여름이 한창이었다.

 

무성한 풀들이 빈 집을 지키고 있었고

씨앗만 뿌려 �놓았을뿐인데

옥수수와 단호박은

주저리주저리

어제를 이야기하고

내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난생처음

옥수수를 가까이서 보는 사람이

전원생활을 꿈꾼다는 건

어찌보면 무모한 용기가 아닐까 싶고

거미줄이나 쐐기풀이 무서워

뒷걸음질 치면서도

그냥 마음이 편안한 걸 어찌하랴...

 

처음 짓는 농사...라고 하면

동네 개들도 웃긴다고 할테지...

 

여기저기 마당을 둘러보고

낫질 두어 번 했을뿐인데

첫 농사치고는 대풍을 거둔 것 같다.

 

단호박이 자그마치 열 다섯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옥수수가 열 개쯤...

뿌듯한 그 마음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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