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한창이란다.
구절초는 피었다 지고...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옛날에
어느 군인아저씨가 보내 온 편지 서두가 생각난다.
코스모스는 피어서 지고...그렇게 멋있는 표현이 어디 있으랴 싶었던 글이라 잊혀지지도 않는다.
누군가의 정성으로 심어졌던 만수국도 도도록이 피어있고
뒤늦게 옮겨 심었어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방아꽃이 피었네.
전깃줄을 감고 하늘로 올라가는 작두콩은 결실이나 볼 수 있을런지...
봄에 파종했던 상추는 맛도 못 본채 저 홀로 꽃을 매달고 있는
그래서 더욱 그리운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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