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가을비는 마음을 씻어내리고

햇살 한 줌 2009. 9. 13. 00:10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벽을 토닥거리는 밤비소리는

새벽녘까지 계속 이어지고

그때까지는

나에게도 밤인듯 싶었다.

 

잠시 햇살이 도드라져

빨래를 옥상에 널고

커피 한 잔을 마셨을까?

 

다시 하늘은 우거지상을 하고

천둥번개와

싸움판을 벌이려 한다.

 

순간 귀청을 때리는 천둥소리에 놀라

창문을 걸어잠군다.

 

ㅎㅎ

천둥과 번개가   닫힌 창문을 두려워할까 마는

그만큼

내 마음이 지쳤다는 이야기겠지...

 

2005년 어머니 가신 그 뒤부터

소홀해진 '대웅전 풍경소리'가

새삼 목 안의 가시처럼 아려온다.

 

더 이상 미룰수는 없다는 생각에

아렴풋이 잊혀져 가는  옛 시간위에

새 이름표를  걸어본다.

 

7년전 그때처럼   용기를 내서

나의 이름을 찾아보자며

카페를 더듬거리는 하루였다.

 

이제 그만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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