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벽을 토닥거리는 밤비소리는
새벽녘까지 계속 이어지고
그때까지는
나에게도 밤인듯 싶었다.
잠시 햇살이 도드라져
빨래를 옥상에 널고
커피 한 잔을 마셨을까?
다시 하늘은 우거지상을 하고
천둥번개와
싸움판을 벌이려 한다.
순간 귀청을 때리는 천둥소리에 놀라
창문을 걸어잠군다.
ㅎㅎ
천둥과 번개가 닫힌 창문을 두려워할까 마는
그만큼
내 마음이 지쳤다는 이야기겠지...
2005년 어머니 가신 그 뒤부터
소홀해진 '대웅전 풍경소리'가
새삼 목 안의 가시처럼 아려온다.
더 이상 미룰수는 없다는 생각에
아렴풋이 잊혀져 가는 옛 시간위에
새 이름표를 걸어본다.
7년전 그때처럼 용기를 내서
나의 이름을 찾아보자며
카페를 더듬거리는 하루였다.
이제 그만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