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겨울비 탓 하기엔...

햇살 한 줌 2009. 12. 10. 21:43

말 한 마디에

기분이 좌우되는

변덕쟁이....

 

귀가 얇아

남의 말을 너무 잘 믿는 나...

 

보름전

혈액검사와 초음파 촬영, 펫 시티를 찍을 때만 해도

예정되어 있던 세침흡인 검사를 안 하다기에

수술도 잘 되었고

동위원소 치료 결과도 좋아

이제 완치 판정이라도 받으려나

하늘을 날듯 참 가벼웠는데...

 

혈액검사 수치는 완벽하게 좋은데

갑상선 주변도 이상없는 듯 한데

펫 시티에서

양쪽폐에 무수히 많은 점 같은 게 보인단다.

 

오래전 앓았던 결핵 흉터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 모르니 폐 X-ray를 찍어 보란다.

혈액수치가 이상없어도

폐나 뼈에 재발이 있을수도 있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이 왜 그리 낯설든지...

 

말 한 마디에

걱정거리가 태산처럼 높아진다.

 

요즘들어 자주 숨이 차는 증상이 있었는데

위염때문에 그런가 싶어 계속 위염약을 복용중이다.

 

그런데 얼마전부터는

커피가 받지 않아 커피를 못 마시고 있으니

혹시?

한의원에서 폐가 나빠지면 커피가 안 받는다고 말을 했던 기억이 또 나네..

 

월요일에 소양댐 드라이브를 다녀오고

수요일은 불자님들 모임과 병원 진료..

오늘 시민대학 강의 들으러 가는 일이 많이도 버겁더니

오후에 두 어시간 낮잠을 자다말고

숨이 차서 일어나야만 했는데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 싶어 갑자기 신경이 예민해진다.

 

무심한 아이들이 조금 섭섭하게 느껴지고...

 

미역줄기 볶음과 오뎅국으로

밥 한 공기 먹고

씩씩하게 숨쉬기 운동을 해 본다...

 

우리 엄마가 그러셨지....

나만 보면 웃음이 나오고

나만 보면 답답하던 가슴이 시원해진다고...

자신을 위하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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