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요즘...

햇살 한 줌 2011. 10. 14. 18:17

혹시라도 제 소식이 궁금하실까 싶어

아니

잊혀진 여인이 되기 싫어 안부 전합니다.

 

저는 하루 스물 네시간을 아낌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몇 개월에 한 번씩 갑상선과 칼슘수치 확인하는 혈액검사하러

서울을 다녀오지요.

 

그 외에는 인적 드문 산골짝에서

눈 크게 뜨고 하늘 올려다 보고

귀 크게 열어 숨은 소리까지 찾아 들으며

어쩌다 마음 내키면

소암 저수지를 지나 한백농장까지 걷기 운동을 하고요.

 

엊그제는 소암저수지 앞에 신축중인 노부부께서 이사 기념으로

마을 회관에서 잔치를 하시기에

간만에 영양 보충을 하였답니다.

 

그리고

귀촌 1년만에 얻은 손가락 관절염과

중지와 장지 마비 현상 치료 하느라

석달 째 서울 정형외과를 다녔는데 큰 차도가 없어

괴산 읍내 병원을 다니는데 조금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싸늘한 기운이 느껴질만큼 가을이 깊어가기에

맛뵈기로 조금씩 심었던

땅콩을 수확해서 데크위에 널어 놓고

서울 오가느라 까맣게 잊어버렸지요.

 

한달 쯤 지나 땅콩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땅콩 대신

잔디밭 위를 기어다니는 다람쥐 한 녀석을 발견했답니다.

 

ㅎㅎ

다람쥐도 겨우살이 준비를 하는데 저는 놀고만 있었으니...

안되겠다 싶어 어제는 토란과 야콘을 수확했어요.

 

농부님들이 보시기엔 한심해 보이겠지만

야콘을 한 박스쯤 캐고보니 얼마나 오지던지요...

내친 김에 야콘 잎과 못난이 야콘으로 효소를 담았네요.

 

토란은 워낙 양이 적어서 먹지말고 씨앗하게 모셔 두어야 할 것 같아요.

 

저 멀리 산자락을 휘감는 운무가 참 아름다운 날입니다.

아점을 먹고 읍내 병원에 가려니 마음이 급해지네요.

 

함께  하시는 님들...

날마다 좋은 날 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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