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각들
청정화
8월 한가운데 시퍼런 태양을 이고
무한대 가시밭길 넓혀가는 환삼덩굴
억세고 사나운 품성이 잡초일까 약초일까?
적갈색 줄기들이 옆으로 기어가는
며칠쯤 까부라졌다 물 한모금에 살아나는
참많은 이름을 가진 쇠비름은 꽃일까 풀일까.
흙에 발닿으면 백발백중 둥지 트는
앞날이 구만리같은 칡넝쿨을 절단내는
눈빛이 부리부리한 낫자루는 甲일까 乙일까?
*현대시조 2015 겨울호 *
출처 : 솔바람 부는 뜨락
글쓴이 : 청정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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