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현대시조 2015년 겨울호) 대설 大雪 / 청정화 대설 (大雪) 청정화 웅크린 감잎들이 골목길을 배회하고 살짝 언 꽃망울이 가랑비에 젖는 날 고운빛 단풍잎 몇 장 일기장에 올립니다 창문을 두드리는 눈바람에 두근두근 절절한 드라마에 밤잠 설친 퀭한 눈으로 시들은 꽃대궁 하나 묵정밭 지킴이 꿈을 꿉니다 * 현대시조 2015년 겨울호 * 현대 시조 발표작 2016.03.23
[스크랩] (현대시조 2015년 겨울호)오롯한 자존심 / 청정화 오롯한 자존심 청정화 시골길 정류장 앞 아름드리 느티나무 여름밤 천둥벼락과 씨름하다 KO패하고 팔다리 인공관절로 재활의 꿈 키우고 있다 봄바람 유혹하는 날개 달린 소문들 제 몸 은밀한 곳 옹이박이로 감추고 부챗살 곱게 펼쳐든 그늘막으로 살고있는 수백년 터전 지켜온 낙낙한 눈.. 현대 시조 발표작 2016.03.02
[스크랩] (현대시조 2015 겨울호) 소소한 생각들 / 청정화 소소한 생각들 청정화 8월 한가운데 시퍼런 태양을 이고 무한대 가시밭길 넓혀가는 환삼덩굴 억세고 사나운 품성이 잡초일까 약초일까? 적갈색 줄기들이 옆으로 기어가는 며칠쯤 까부라졌다 물 한모금에 살아나는 참많은 이름을 가진 쇠비름은 꽃일까 풀일까. 흙에 발닿으면 백발백중 .. 현대 시조 발표작 201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