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공부하기

노을 / 최영철

햇살 한 줌 2008. 2. 15. 22:43

노을

 

                최 영 철

 

 한 열흘 대장장이가 두드려 만든

 

초승달 칼날이

 

만사 다 빚장 지르고 터벅터벅 돌아가는

 

내 가슴살을 스윽 벤다

 

누구든 함부로 기울면 이렇게 된다고

 

피 닦은 수건을 우리 집 뒷산에 걸었다

 

 

 

- 최영철 :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 출처 : 계간 <내일을 여는 작가> 2007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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