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공작
청정화
방아깨비 숨바꼭질하는
강가
풀섶에 피어
해질 녘
그대를 기다립니다
지분거리는 햇살 피해
고개 숙이면
바람결도
뜨거운 한숨 몰아쉬고
아렴풋이
잊혀져가는 그대 이름
산등성이 걸어놓고
편지를 쓰면
잊힐 듯
잊혀질듯
차마
떠나보내지못한
슬픈 미련들이
말문닫은
물길로 흘러가고
하늘엔
어둠별이 길을 열어
밤새도록
그대 가슴에
눈물의 꽃숭어리
피워올립니다
2008년 10월 13일 중랑천 변 산책길에
모래밭 디딤돌 삼아
혼자 날개 펼치는 백공작을 만났다.
무리지어 필 때와는 또 다른 쓸쓸함이 느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