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오후
청정화
바람결 쓰러지는 들판에 주저앉아
아득한 기억 찾아 풀피리 불어대면
옛 친구 흥겨운 노랫소리
어깨춤 절로 나네
생각의 교차로 위에
나침반 올려놓고
귓결 열어 단숨에 달려가는 고샅길
가슴 속 조팝꽃송이
초롱초롱 길을 밝힌다
* 2010년 여름호 게재 *
'현대 시조 발표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봄>밤의 여로 (0) | 2011.01.13 |
---|---|
<2010년가을겨울통합호>태양초 (0) | 2010.10.03 |
<2010년여름호>봄의 추신 (0) | 2010.05.10 |
<2010년봄호>그 어머니 (0) | 2010.01.07 |
<2010 봄>바람의 나들목 (0) | 2010.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