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공군에 입대했던 작은 아들이
오늘 1박 2일 첫 휴가를 나왔다.
본인 스스로 말 하길
휴가 라기 보다는 외박이라고 한다.
불과 48일동안 집을 떠나 있었을 뿐인데
의젓한 모습으로 집을 찾아 온 아들이 대견해 보여
군복 입은 사진을 얼른 담았다.
예전같으면사진 찍는 걸 피했을텐데
아무 소리 않고 포즈를 취해주었다.
더욱이 더 기뻤던 일은
입대하기 전까지 냉전중이었던 형 하고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많은지
서로 왔다갔다
방 문턱에 불 나는 줄 알았다.
ㅎㅎ
남자는 군대에 갔다 와야 어른이 된다는 말이 실감났다.
점심밥을 차려주니
계란 후라이를 찾고
배추 김치를 찾고
집 반찬이 이리 맛있는 줄 몰랐다며
두 공기를 먹어치웠다.
그리고 또 하나
신기하게도
엄마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엄마에게 존댓말을 쓰고 있는 게 아닌가?
기특한 마음에
무얼 먹고 싶은가 자꾸 물어보게 되고
나도
문지방 닳도록 아이들 방을 왔다갔다 했다.
내일 아침에는
계란 후라이를 해 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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