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조 발표작

<2010년가을겨울통합>지천명/청정화

햇살 한 줌 2011. 1. 15. 11:39

 

<지천명>

             청정화

 

일기를 쓰는 걸까 잠꼬대 널뛰는

가풀막사이 코골음

미끄러지며 장단 맞추고

과거[過去]속 길 잃은 말문들

체면불구 수다 떨고픈.

 

천근 무게 담금질하듯 전조등 흔들며

새벽안개 숨 쉬는

가로수길 달려가면

어깨를 들썩거리며

목청 돋우는 휘파람새

 

*2010 가을겨울 통합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