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2011년 8월 9일 아무 생각없이 살고 싶은데

햇살 한 줌 2012. 3. 2. 13:14

요즘 이런저런 일로 너무 복잡하네요.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뭐든 잘 되겠지 믿었고

지나고 생각해보면

정말 잘 견뎌냈다고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는데

다시 또 하루하루가 무기력하네요.

 

괴산 집을 지으면서 예산초과로 거금을 대출 받아 이자부담도 만만치 않은데다

남편 임플란트 비용이며

이번 접촉사고로 할증된 자동차 보험료등

이제 더이상 버티기엔 한계가 온거 같아

마침 부대에서 전화를 한 작은 아들에게 답답함을 이야기했지요.

 

.

'내년에 복학하더라도 자기 학비는 스스로 조달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아들이 위로를 해 주네요.

철도대학을 졸업하면 취직보장이 된다기에 취직걱정은 안 했는데

큰 아들이 군복무하고 졸업할 때쯤 민영화되었고

기관사 외에는 신입사원을 뽑지 않아 아직 취직 공부중인 큰 아들....

기관사 남편을 둔 친구가 기관사 직업도 괜찮으니 그곳이라도 취직하라고 하는데

아들이 전혀 관심도 안 가지니 독촉할 수도 없어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며칠 전 편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을 하네요.

 

경제적인 문제로 스트레스 받기 싫어 서울 집을 처분할까 싶어

부동산 중개소에 전화를 하니 급매로 팔지 않는 한 힘들다고 하네요.

거기에 요즘 젊은 세대는 아파트 생활을 선호하니

지금 힘들더라도 팔지않고 있음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을텐데

평당 300만원 씩 다운시켜 팔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제 이야기를 들은 작은 아들이 한 마디 하네요.

'자기 성격이 엄마를 닮은 것 같다고...

군대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지만 자꾸 신경이 쓰인다고...'

 

그래서 저도 한 마디 했죠.

'우리 집에서 머리 쓰는 사람은 엄마 한 사람으로 충분하니까

아들은 건강하게 군 복무 잘 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