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을 애도하다
청정화
허약한 가지마다 봉긋한 꽃망울들
꽃잎에 물 닿을까 팔꿈치가 떨리고
일탈을 꿈꾼 적 없는 자율신경도 무릎 꿇네.
욕심이 곧추세운 고갯짓도 울상이라
구심점 떠받들어 지지대를 받쳤건만
겨울비 난장치는 날 우박처럼 떨어지네
동백섬 파도소리 가슴에 들앉으면
피지못한 꽃송이들 이명처럼 흩어져
수만개 몽돌 구르는 해변가에 피어나리
* 현대 시조 2015 겨울호 소시집 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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