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음에
홈
태그
방명록
글 공부하기
산골물 / 만해 한용운
햇살 한 줌
2007. 12. 1. 16:18
산골물
산 골 물/만해 한용운 산골 물아 어데서 나서 어데로 가는가. 무슨 일로 그리 쉬지 않고 가는가. 가면 다시 오려는가. 물은 아무 말도 없이 수없이 얼크러진 등 댕담이.칡덩쿨 속으로 작은 달이 넘어가고 큰 달은 돌아가면서 쫄쫄쫄쫄 쇠소리가 양안 청산(兩眼淸山)에 반향(反響)한다. 그러면 산에서 나서 바다로 이르는 성공의 비결이 이렇단 말인가. 물이야 무슨 마음이 있으랴마는 세간(世間)의 열패자(劣敗者)인 나는 이렇게 설법(說法)을 듣노라.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살아 있음에
저작자표시
비영리
(새창열림)
'
글 공부하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그릇 경전 / 이덕규
(0)
2007.12.02
이정환 님의 작품속으로
(0)
2007.12.02
<시조>저물녘 눈발 / 이상범
(0)
2007.11.27
강변역 / 이창수
(0)
2007.11.27
의자를 기다린다 / 송재학
(0)
2007.11.27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