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조 발표작

<2007년 겨울호> 삶의 여울

햇살 한 줌 2008. 11. 1. 09:52



      삶의 여울

                글 : 청정화
      하루에도 수 십 차례 
      웃음꽃 실어 나르다
      사공은 어디가고 
      먼산바라기 나룻배 
      홀로
      한줄금 바람결에도
      귓문 여는 연습한다
      앉은뱅이 썰매 위
      저문 햇살 설레발치고
      까치밥 집적대는
      산새 울음 적적할 때
      숲정이 휘돌아가는
      그대 목소리
      들리는 듯.
      무념무상 유혹들이
      부채질하는 불면의 밤
      한소끔 끓어올라 잦아든
      가슴속 해일처럼
      서창에 고개 디밀고
      머쓱히
      웃는 눈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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