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조 발표작

<2008 겨울호 특집>아버지의 시간

햇살 한 줌 2008. 12. 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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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시간 청정화 어둠속 철로 동그라지던 붉은 결기도 침침한 눈빛아래 헛손질로 심란해져 풀이끼 서슬시퍼런 그루터기로 나앉으시고 검버섯 군데군데 앙상한 손가락은 호박넝쿨 발목잡는 잡초들 지청구로 어둠발 자우룩하도록 목울대 울리시고 옥상계단 티눈 박히도록 발품팔아 달랑 한 덩어리 풋호박 안으시고도 합죽한 입술사이로 보름달을 띄우시지요 *새시대 시조 겨울호 특집 게재 * 책으로 나오면 아버지께 읽어 드리려고 했는데 겨우 한 달을 못 참으시고 아버지는 멀리멀리 떠나 가셨다. 하루에도 수 십차례 옥상 계단을 오르내리시던 아버지 모습이 눈앞에 선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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