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2월 19일...
잊은 듯 무심히 지냈어도
외로움이 사무칠때면 아직도 목이 메이는 어머니
어디에 계실까
살아계신다면 어머니 앞에서 엉엉 울고 싶은 오늘...
참 난감한 하루였어요.
기부스 풀고 물리치료 받을 동안
목발 짚고 식사 준비와 통원 치료 하려면 위험부담이 있으니
재입원하는 게 좋겠다는 가족들 의견에 따라
수술했던 동두천 병원대신
집 가까운 근처 병원에 입원 예약을 했었죠.
그리고 오늘 오전
실비 보험을 가입하고 싶어하는 친구와
보험 실적을 올리려는 설계사를 위해
빠듯한 시간을 내어 청약서까지 작성하다보니
오후 2시가 넘었지요.
서둘러 입원에 필요한 물품 챙겨 택시를 기다리는데요...
그새 생각이 달라진 남편은
택시를 잡다말고
의사가 자주 바뀌어 후지다는 소문이 난 병원으로 엑스레이를 찍으러 갔고.
아직은 기부스 풀때가 안 되었다는 결과를 듣더니
돌팔이 같다며 다시 다른 병원으로 가자고 하는 남편....
오늘 입원하겠다며 병원 예약까지 시키더니
마음이 변해버린 남편 덕분에
실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 화를 참고 있는 그 순간
오전에 보험 청약서를 썼던 친구가 전화를 했네요.
아들과 딸이 탈모와 섬유낭종으로 정기 진료를 받고 있는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는 친구와
그 정도는 고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보험사 직원측 주장에도 불구하고
고지식한 친구가 여기저기 알아본 바에 의하면
훗날 문제가 생기게 되면 들어간 보험료도 돌려받지 못 할수도 있다기에
청약을 철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남편이 입원하길 기다리다 지친 병원에선 독촉전화가 날아오고...
항상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던 내게
오늘 일어 난 두 가지 사건은 참 어렵기만 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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