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펼친 정형시

<한국 여성 시조 문학회>날궂이 / 청정화

햇살 한 줌 2012. 7. 6. 21:59

날궂이

 

               청정화

 

 

빗소리 하염없는 창가를 서성이다

꽃송이 훔쳐보는 불청객에 놀라서

 

내 안에

도둑이 들어온 양

 

말초 신경들 긴장한다

번개가 지나가고 천둥이 뒤따라오면

빗물에 젖은 바람 어깨에 부딪치는

 

교차로

한복판에서 

신경통으로 울고 있다

 

 

*2012 한국 여성시조 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