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아들 친구 어머니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집 근처 가까이 살지만 5년 전쯤
딱 한번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오렌지 쥬스를 얻어마셨고
오늘 국화꽃에 둘러싸여 환하게 웃는 고인의 사진과 두 번째로 만났을뿐인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 나더이다.
물론 아들 통해 고인의 이야기는 가끔 전해 들었고
아들의 오랜 친구이기에
언젠가 엄마들끼리도 자주 만나게 되지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모든 게 허망한 꿈이 되었네요.
아들이 고 2때 담임선생님의 편견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했고
저도 학교에 불려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학부형 대표 회장이었던 고인이
저의 아들 이야기를 들었다며 만나자고 하더군요.
학부형들이 서명운동을 하여 담임 선생님의 부당처사를 고발하여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저를 위로해 주었는데...
졸지에 상주가 되어버린 고인의 남편과 아들을 보며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참 막막하더군요.
회심곡 가사에 나오는
'사람 목숨이 풀잎 끝에 이슬' 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날이네요.^*^
'일상 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안 나들이 (0) | 2012.08.07 |
---|---|
8월 둘쨋 날 친구 찾기 (0) | 2012.08.02 |
지갑을 털렸다고 하네요 (0) | 2012.07.25 |
마실 나간 기억력을 찾아 (0) | 2012.07.23 |
7월 21일 장마는 진행형! (0) | 2012.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