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이면 벽
창이면 창
한 번 달라붙으면
웬만한 건물 하나쯤 한 여름에 거머잡는
제 땅 솔솔 넓히는 맛 살림 절로 느는 재미
거침없이 기어오르는 독선, 배짱 그리고 억척
저렇게 살 수 있다면
세상 그리 쉽다면
뿌리 썩고 허리 꺾여도 / 꿈이야 늘 푸른 이 몸
바싹 마른 바람벽에 여태 혼자 매달려 있다.
내 삶의 / 어느 모롱이 / 밑그림 짙게 그리고 있다.
벽이면 벽
창이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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