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조동화
잠결에 돌아눕다 눈이 떠진 새벽녘
느닷없이 찾아와 어깨 툭 치는 친구
무소식 수십 년 만에 대체 어인 일인가
소매며 뒷단이며 동정마저 닳아지고
가까스로 두어 소절 앞섶만 걸친 몰골
그동안 무얼 하느라 그리 적조했던고
아리아리 거닐던 모롱이들 삼삼한데
가만있자 우리 친구 함자가 어찌되더라?
신명도 낯익은 그를 부여잡고 목이 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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