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기다림

햇살 한 줌 2012. 8. 15. 09:49

굵직한 빗소리에 가슴이 쿵쿵댄다.

 

새벽 한 시 반이 지나가는데

친구 만나러 간 작은 아들은 전화 한 통 없다.

 

문자를 할까

아니야

알아서 들어오겠지

머릿속은 저혼자 북치고 장고치고 ...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얼마전

지갑 분실 사고가 있은 이후

아이들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 자꾸만 불안해진다.

 

빗방울이 창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오려 한다.

 

답답한 마음에 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보는데

대문 여는 소리가 들려오고

나의 기다림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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