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빗소리에 가슴이 쿵쿵댄다.
새벽 한 시 반이 지나가는데
친구 만나러 간 작은 아들은 전화 한 통 없다.
문자를 할까
아니야
알아서 들어오겠지
머릿속은 저혼자 북치고 장고치고 ...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얼마전
지갑 분실 사고가 있은 이후
아이들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 자꾸만 불안해진다.
빗방울이 창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오려 한다.
답답한 마음에 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보는데
대문 여는 소리가 들려오고
나의 기다림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