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잘 한 일일까?

햇살 한 줌 2012. 8. 22. 00:57

가을 장마가 온 것인지

시도때도 없이 빗물이 울고 있다.

가슴 시원해지도록  그 비를 맞고 싶은데도

나는 그저 바라 볼 뿐이다.

 

세월이 흘러간 그 자리에

내 모습은

아득한 추억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무얼 하고 싶은 것도 없어졌고

무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없어졌다.

 

이제는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을만큼

성인이 되어버린 아들들에게 서운함을 느낄때면

다시 뵈올수 없는 부모님 생각이 더 절절해지는 날이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늘 내 곁을  지켜주실거라 믿고 있었으니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가!

 

오래 전 그때처럼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어

카페에 친구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ㅎㅎ

잘 한 일일까?

'일상 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임이 끝나고...  (0) 2012.08.29
고구마 줄기 김치  (0) 2012.08.26
<연극 > 풀 하우스  (0) 2012.08.17
기다림  (0) 2012.08.15
뮤지컬 '화랑'  (0) 201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