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가 온 것인지
시도때도 없이 빗물이 울고 있다.
가슴 시원해지도록 그 비를 맞고 싶은데도
나는 그저 바라 볼 뿐이다.
세월이 흘러간 그 자리에
내 모습은
아득한 추억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무얼 하고 싶은 것도 없어졌고
무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없어졌다.
이제는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을만큼
성인이 되어버린 아들들에게 서운함을 느낄때면
다시 뵈올수 없는 부모님 생각이 더 절절해지는 날이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늘 내 곁을 지켜주실거라 믿고 있었으니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가!
오래 전 그때처럼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어
카페에 친구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ㅎㅎ
잘 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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