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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孝宗)의 달 /송길자

햇살 한 줌 2011. 1. 23. 23:02

효종(孝宗)의 달

                        송길자

능보다 둥근 저 달  산보다 더 무거운 달
울만큼 울었는데  눈물 아직 덜 말랐나
솔바람 강물에 젖어도 꺼지잖는 효종의 달

 

눈물로 밝혀들면 둥근 달이 등이 되나
북녘 오랑캐 땅 귀양 갔다  돌아온 달
삼백세(三百歲) 세월을 건너도 눈 못 감네  효종의 달

 

송길자 | 1942년도 출생. 1982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달팽이의 노래》 《강 건너 봄이 오듯》 외

3인 사설 동인지로 《간이역에서》를 출간했음.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수상.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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